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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 이야기/세상사

美재무 대규모 국채 발행 임박에 "대형 부채위기 시작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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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 <사진 플리커>

지난주 미 의회가 부채한도 합의안을 통과시키면서 미 연방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현금이 떨어진 미 재무부가 곧 대규모 국채를 발행할 것이 예상되면서 또 다른 미 경제 위기설이 나오고 있다.

부채 한도가 상향됨에 따라 미 재무부는 대규모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기준 미 재무부 일반계좌(TGA) 잔액은 500억 달러(약 65조 원) 아래로 내려가 2017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앞서 도이체방크는 미 재무부가 올해 말까지 단기국채를 1조 3,000억 달러(약 1,597조 원) 추가 발행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말까지 재무부가 1조 1,000억 달러(약 130조 원)의 단기국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대규모 국채 발행이 예상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헤지펀드의 대부'로 알려진 억만장자 레이 달리오는 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개최된 블룸버그 인베스트 콘퍼런스에서 "뒤늦은 대형 부채 위기가 시작됐다"며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미국이 실질 금리가 오르는 동시에 높은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 상황이라며 "금리가 예상만큼 상승하지 않아도 경제는 악화할 것이고 미국 정부가 정치적 분열을 지속한다면 더 많은 내부 분쟁이 촉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규모 국채 발행으로 투자자들의 매입에 따라 은행 예금에서 현금이 빠져나갈 것이고 은행은 이에 대응해 금리를 더 높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경기침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은행은 재무부의 대규모 국채 발행이 기준금리를 0.25%P 더 올리는 경제효과를 낼 것이라고 봤다.

일각에서는 국채 매입으로 증시의 유동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도이체방크의 분석가들은 "머니마켓펀드(MMF)와 외국 중앙은행이 발행되는 미국 국채의 상당 부분을 흡수할 것"이라며 국채 발행이 증시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캐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몇 번의 협상 결렬 끝에 부채 한도 상향에 최종 합의했다. 양측은 2024년까지 2년간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2024년 회계연도 지출을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을 최대 1% 증액하는 상한을 두기로 했다. 해당 법안은 지난주 하원과 상원을 통과해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완료했다.

정수민(sumin@joseilbo.com)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123/0002307349?cds=news_media_pc&type=edi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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