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신생’ 고양 캐롯이 창단 1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캐롯의 운영 주체인 데이원스포츠는 지난해 말부터 농구단 매각 협상을 진행해 최근 기업 한 곳과 내용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창단 한 시즌 만에 사실상 사라질 위기에 놓이며 구세주를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캐롯은 지난 시즌 종료 후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재창단한 신생팀이다. 안양 KGC에서 김승기 감독과 FA로 전성현을 영입하고 ‘농구 대통령’ 허재를 대표이사로 내세우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농구판의 새 바람을 예고했었다.
그러나 내부 상황은 180도 달랐다. 데이원스포츠는 농구단 출범 당시부터 수차례 재정능력을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6월 KBL 신규 회원 가입 과정에서 자금 및 구단 운영 계획이 부실해 한차례 승인이 보류됐고, 가입비 15억 중 1차분 5억원을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해 개막 직전까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더 이상의 자금 이슈가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반년 만에 깨졌다. 지난달, 임금 지급일인 5일 선수단과 사무처 직원들에 대한 임금 체불이 빚어졌고, 이번 달 역시 임금이 8일 현재까지 지급이 안 된 상태다.
데이원 스포츠의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지난 6일 법원에서 기업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은 지난달 대한컬링연맹 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직을 사퇴했다. 농구단에 대한 지원이 끊겼고 이번 시즌을 버텨 타 기업에 매각되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시즌은 정규리그가 마무리될 때까지 어떻게든 버티자는 입장이다. 자금 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행히 선수단에서 힘든 구단 상황을 이해해주고 있다”라며 “프런트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인수 작업이 이뤄졌으면 한다. 불안한 현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 다행히 협상을 하고 있는 기업이 인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늦어도 4월 말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캐롯이 가입비 마감 기한인 3월31일까지 잔여 금액 10억을 완납하지 못하면 KBL측은 원칙대로 리그에서 배제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자칫 리그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TV속 이야기 > 하루 스포츠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흥민·히샬리송·단주마까지...기괴한 토트넘 (0) | 2023.03.06 |
---|---|
여자농구 우리은행 김단비, 이적 첫 해 정규리그 MVP 등 5관왕 (0) | 2023.03.06 |
'킹' 제임스, 전설의 압둘-자바 뛰어넘다...통산 개인 최다 득점新 (0) | 2023.02.08 |
'킹' 제임스, 잭슨·내시 제치고 NBA 통산 어시스트 4위 (0) | 2023.02.01 |
[단독] 캐롯 이종현, KCC로 전격 트레이드···김진용-박재현과 맞교환 (0) | 2023.02.01 |